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사무국 2008-11-05 2,265

리더십 앙상블’은 지휘자 없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OCO)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년전 뉴욕 줄리어드음대 출신의 프리랜서 첼리스트 줄리언 파이퍼가 창단한 OCO는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다. 공식 데뷔 무대의 타이틀은 ‘뮤직 마이너스 원’이며, 여기서‘원’이란 바로 지휘자를 가리킨다.

파이퍼는 교향악단 단원들의 직업 만족도나 성취감이 낮다는 데에 주목했다. 중앙집권적 권위주의의 산물인 지휘자가 전권을 행사하는 한 예술적 독창성 추구는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리처드 해크맨이 미국 등 4개국의 78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업 만족도는 연방 교도소 경비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6명 규모의 OCO는 음악적 의견의 만장일치로 출발하는 실내악 앙상블의 원리를 관현악 레퍼토리로 확대하였다. 순회공연을 가는 곳마다 경영 워크숍도 함께 진행한다. 연습 도중 토론과 합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다.

OCO는 공연마다 새로운 악장(樂長)을 투표로 선출한다. 악장은 축구팀의 주장이 아니라 선수 겸 코치와 같은 존재다. 단원간의 의견 충돌과 토론을 중재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처음엔 한명이라도 템포나 해석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연습을 중단했다. 나이가 많다고, 입단 후 경력이 오래됐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요즘엔 악기별로 핵심 멤버를 선정해 연습 전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놓는다. 단원들은 자기 표현의 욕구가 강한 만큼 음악 만들기에 더욱 열심이다. 지휘자가 없다고 해서 리더십이 없는 게 아니라 여러명이 번갈아가면서 리더를 맡을 뿐이다.

http://www.orpheusnyc.org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
세종 솔로이스트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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