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민애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 인터뷰
사무국 2008-11-10 6,219

"즐기고 표현하는 음악이 좋은 음악입니다"
 
 
서울예고와 경원대를 거쳐 빈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정민애 바이올리니스트는 일찍이 오스트리아 총장학재단으로부터(Austrian National Union of Students) 두 차례의 장학금을 받았고, 빈국립음대서도 두 차례 장학금을 수여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수재 중 한명이다. 음악과 문화로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목표로 최근 구성된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의 초대 단원이기도 한 정민애 바이올리니스트는 음악에 대해 '표현'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계적인 음악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즐기면서 표현해내는 음악이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굳은 신념을 내비친다.
독도 챔버에 참가하게 돼 무척이나 설레인다는 정민애 바이올리니스트는 그녀의 사교성만큼이나 음악에서도 자유롭고 솔직함이 묻어나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정민애 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본인만의 음악철학과 독도 챔버 활동에 대한 각오 등을 들어봤다.
 
- 바이올린을 잡게 된 계기는.
맨 처음 배운 악기는 피아노였다.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게 됐다. 당시 기억을 되짚어 보면 바이올린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쉬웠던 것 같다.
나의 음악인생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재미있게 시작해 지금까지 그 재미를 이어가고 있다.
 
- 가장 좋아하는 공연 스타일은 무엇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렸을 적부터 실내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달리 악기별로 개성을 표출할 수 있고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실내악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연습해 왔던 단원들끼리 연습과정에서부터 호흡을 맞춰가면서 각각의 성격과 스타일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연습과정에서 이해해 나가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 실제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목표로 했던 음악을 선사할 때는 언제나 즐겁고 흥분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모든 공연은 모두 머릿 속에 각인된다.
 
- 존경하는 스승, 선배 음악인은 누구인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사실 모든 선배 음악인들을 존경하는 편이다. 내 음악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의 음악을 폄하하거나 평가절하하고 싶지 않다. 음악과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내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한명을 꼽자면 열정적인 모습으로 나를 지도했던 빈국립음대 페르난데스 교수를 들고 싶다.
그녀는 그녀의 음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고, 자기만의 재해석으로 모든 음악을 대하고 있으며, 열정적인 표현을 가장 중시한다. 이러한 그녀만의 스타일은 고스란히 제자들에게 전달된다.
특히 그녀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에도 깊은 조예를 갖고 있다. 결국 음악이라는 커다른 둘레로 모든 음악을 대하고 있으며, 어느 음악을 연주하던 그녀는 열정적이다. 자기만의 표현을 확실히하는 모습에도 존경심을 갖고 있다.
 
- 훌륭한 연주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많은 이들이 고민한다. 이에 대해 조언한다면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
기계적인 모습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수십 시간 수백 시간 연습한다고 하여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음악에 대한 관심과 표현, 느낌을 중요시여기는 본인 나름대로의 철학이 없다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예전 솔리스트들은 본인 나름대로의 재해석과 개성이 뚜렷이 나타났지만 요즘엔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피나는 연습과 기초는 가장 필수적인 것이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바로 '표현'이고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솔직해야만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이다.
 
- 정민애 씨의 이같은 뚜렷한 신념이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것 같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소 갖고 있는 좌우명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비교적 남들보다는 늦게 비엔나서 음악을 시작했기에 '꾸준히 하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항상 무언가를 대할 때마다 처음 접하는 것처럼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시간을 버리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성장과 발전을 멈추게 하는 생각일 수밖에 없다. 10살 꼬마에게서도 배울 점은 있기 때문이다.
 
-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 초대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어떠한 각오를 갖고 있는지.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즐겁게 여기기에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에 몸담게 됐는데, 우리가 지향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너무나 설렌다.
독도가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어떠한 존재이고 의미인지 누구나 다 잘 알 것이다. 나 자신도 그러하다. 각 단원간 화합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가 세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고, 독도문제 해결에 무언가 일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자긍심을 가지리라 본다.
 
-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단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내 역할은 좋은 연주, 좋은 음악을 생산해 내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다.
솔리스트와 달리 오케스트라는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오케스트라의 화합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노력도 적극 나설 것이다.
좋은 연주와 좋은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면서, 독도를 알릴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다.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일단 연주를 잘 하고 싶다. 좋은 음악은 독도를 알리는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독도 챔버가 유럽 곳곳을 거쳐 명성을 쌓아 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목표 실현은 성큼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다.
독도를 매개체로 한 오케스트라인 만큼 독도에서 연주를 하는 모습도 상상하기도 한다. 북한 강변 공연장이나, 금강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역사적 사건'도 우리 오케스트라가 가진 지향점이다.
고국 국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요청드리고 싶다.
 

- 올해 교사를 위한 학사과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활발한 독도 챔버 활동과 함께 어린 학생들을 육성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
음악을 배우는 어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혼내 좌절감을 주기보다는 격려와 칭찬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다.
10시간, 20시간 연습한다고 해서 좋은 연주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그러한 교사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본인 스스로 즐기면서 표현할 줄 알아야 관객들의 귀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전해줄 것이다.





국민 오케스트라 DCO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 사무국
http://www.dokdoorchestra.org


유럽에서 독도수호 실내관현악단 결성
독도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 배경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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