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서 울려퍼진 '독도 심포니'
연합뉴스 2009-05-26 6,200

'독도 체임버 오케스트라' 데뷔 공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음악가 30명으로 결성된 '독도 체임버 오케스트라(DCO)'가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토 하우스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해 10월 박제희(38) 씨가 주축이 돼 만든 DCO는 이날 공연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여러 차례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고 동포신문인 '오스트리아 쿠쿠쿠'가 26일 전했다.

특히 DCO는 박준상(72) 중앙대 교수의 '독도 심포니'를 지휘자 없이 연주해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 에리히 우르바너 빈 국립음대 교수로부터 "요즘 보기 어려운 가장 가능성 있는 오케스트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교수와 DCO 악장인 박제희 씨는 부자지간이다.

DCO는 이날 '독도 심포니'를 비롯해 바다와 섬이 연관되는 곡인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런던 교향곡',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핑갈의 동굴' 등을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DCO는 서울시립 교향악단 부악장 출신의 박 씨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김유지, 정민애, 신선이 씨, 첼리스트 김지연 씨 등 오스트리아 유학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카네기홀 공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김경희(바이올린), 이수영(클라리넷) 씨도 단원이다.

DCO의 데뷔 공연은 한인들의 훈훈한 동포애로 더 빛났다는 평가다. 연습실 문제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업체 플라잉피그(대표 권남희)는 운영 중인 가게를 며칠간 비워줬고, 한인식당인 한일관(대표 이정우)과 부산식당(대표 송광수)은 점심식사를 대접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11곳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아카키고(대표 전미자)는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현재 빈에 거주하는 박제희 씨는 "오스트리아에도 수준 높은 한국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과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려고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며 "공연을 통해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확실히 알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DCO는 빈 공연을 시작으로 1년에 한두 차례씩 베를린, 파리 등 유럽을 순회하며 연주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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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심포니 작곡가 박준상, 연주자 박제희
유럽 한복판에서 '독도심포니'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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